임용고시 벼락치기 일지 (D-40)
수험 공부를 하다보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들이 많아진다.
내가 이 직업을 아직 내 손으로 움켜잡은 것도 아님에도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직업들과 저울질하고
해보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걱정을 하고
살아보지 않은 날들에 대해 스스로 위로를 건네어 보기도 한다.
스스로 고른 길임에도 자신이 없어서
확신이 없어서 어쩌면 난 확신을 가지지 않은 것이라고
전력을 다하는 것을 피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무서우니까
그저 직업 하나를 갖고 싶었던 것인데
그저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른 것 뿐이고
엄청난 성공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나 혼자만이라도 책임질 수 있게
부모님이 더 걱정하지 않으시게 하고 싶은 것 뿐인데
그러지 못할까봐 무서우니까
자꾸 쓸데없는 걱정과 고민을 사서 한다.
걱정과 고민은 행동으로 마무리하지 않으면 경험이라고 할 수 없다.
나를 스스로 먹어치우는 행위이기에 조심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자.
어딘가에 속한 나, 어딘가에 도전하는 나,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 나
자꾸 내 앞에 수식어를 붙이고
어떤 수식어가 좋을지, 과연 붙일 수나 있을지
걱정하고 고민하지 말고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자.
나는 나다.
언제로 돌아가도 결국 오늘로 왔을 것이다.
결국 모든 시간들이 다 필요한 시간들인 것이다.
그러니 살면서도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하고
그건 매일, 매시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작가인 나, 교사인 나, 시인인 나, 강사인 나
이런 틀을 만들고 나를 그곳에 넣어보는 것이 무의미하듯이
공부하는 나, 쉬는 나, 블로그 쓰는 나, 글을 쓰는 나
이렇게 나누어서 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스위치를 딱 켜고 끄듯이
공부했다가 쉬었다가 할 수 없음에 좌절하지 말고
그저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한다는 마음만 갖자.
이 순간의 나는 나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하다가 두려울 때 (0) | 2024.10.22 |
---|---|
실력을 올리는 공부란 무엇일까 (1) | 2024.10.18 |
욕심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의 차이 (3) | 2024.10.07 |
전공 모의고사 공부할 때의 주의점 (1) | 2024.09.20 |
자극에 약한 mbti I가 공부하는 방법 (0) | 2024.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