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벼락치기 일지 (D-47)

 

<1. 욕심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햇갈린다>

삶은 욕심으로 인해 망가진다.

하지만 원하는 것이 없으면 삶이 존재하지도 못한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저울질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에도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 위해

기준을 세우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무엇이 욕심이고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아니면 어디까지 욕심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인가?

머리가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어떻게? 그리고 왜? 라는 두 가지 방식의 사유를 활용해야 한다.

 

<2. 욕심과 원하는 것을 구분해야 하는가?>

포기하기 위함이다.

덜어내고 가벼워지기 위함이다.

두 손 가득 포커 카드를 들고 있다고 한들 원하는 카드를 단번에 찾을 수 없다면 손만 아픈 일이 될 것이다.

좋은 직장을 갖고 싶은 한 청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청년은 욕심을 부리는 것일까? 혹은 원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일까?

알 길이 없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좋은 직장을 갖고 싶은데 노력은 하기 싫다.’

분명 욕심에 가까운 것 같다. 노력이 있어야 좋은 직장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되기에 그렇다.

좋은 직장을 갖고 싶은데 소설을 공부하고 싶다.’

분명 이것도 욕심인 것 같다. 소설을 공부하는 것과 좋은 직장은 연결이 없다. 즉 확률을 높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본 결과,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질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지금 욕심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무엇을 포기해야 맞는가?

당연히 지금 현재다.

욕심을 가지면 현재를 포기하고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가 가진 욕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3. 어떻게 욕심과 원하는 것을 정의할 수 있는가?>

그래 당연한 얘기지 않은가?

이런 단순한 이치를 안다고 무엇이 변하겠냐고 스스로 생각에 빠져 있다가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을 하나 만났다.

https://youtu.be/kYY4OwJx6rQ?si=0_ECZYjShVu4zKKH

<영상 내용 정리>

내가 무엇이 되고 싶다 -> 욕심이 아니다 (이 자체만으로 욕심이라고 할 수 없다)

내가 무엇이 되고 싶다 ->  그것이 될 수 있는 길을 가고 노력을 해야 한다. 연구를 하고 이루기 위해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괴롭지 않고 재미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행동하게 되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무엇이 되고 싶은데, 되지 않았을 때 -> 괴롭다 -> 욕심이다 

무엇이 되고 싶은데, 되지 않았을 때 -> 더 연구하게 된다 ->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이 영상을 통해 배우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1. 욕심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구분하기 전에 그것을 정의내릴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즉,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욕심내고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상에서 말하고 있는 욕심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모두 어떠한 '상태'를 말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떠한 '결과'를 욕심내고 있던게 아닐까?

그러니까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보고 잡히지 않는다며 울고 불고 괴로워하던 것이 아닐까?

 

2. 욕심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과정에서 차이가 생긴다.

참 와닿은 부분인데, 내가 공부를 하든 뭘 하든 즐겁고 그 순간에 푹 빠지면 어느 순간 자신감도 함께 오는 것 같다.

그래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괴롭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느냐에 대한 기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 같다.

 

<4. 욕심과 원하는 것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이제 구분해 보자. 

'1년 안에 시험에 붙고 싶다' -> 어떤 상태가 목표인가? x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 x => 욕심 o 원하는 것 x 

'벼락치기로 시험에 붙고 싶다' -> 어떤 상태가 목표인가? x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 x => 욕심 o 원하는 것 x

'공부를 미친듯이 해서 시험에 붙을 실력이 되고 싶다' 상태가 목표 o 과정 재미 x => 욕심 o 원하는 것 x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면서 시험에 붙을 실력이 되고 싶다' 목표 o 과정 o => 욕심 x 원하는 것 O

 

<5. 결론, 에 적용하기>

즉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결과가 아닌 어떠한 상태·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야 그것을 욕심이라고 하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말 원하는 것 하나 찾다가 인생 다 지나갈 것 같은 살벌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어쩌면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누가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태어날까? 도대체 누가 아이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태어난다는 말인가? 

그저 먹고 싸고 울고 엄마 아빠한테 안기면 세상 모든 것이 나의 것 같다고 느끼는 아기에서 어른이 된 것 뿐인데 말이다.

하고 싶은 말은 어쩌면 우리 눈 앞에 짠 하고 원하는 것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하든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려고 하는 태도와 무엇을 하든 저 멀리에 있는 결과가 아니라 내 스스로 떳떳한 실력을 키워 나가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하는 태도를 갖고 살아가다 보면,

이 세상에 있는 것들 중 하나는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엇을 하든 내가 어떤 역할을 이 세상에서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지적 호기심을 갈구하는 태도와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태도를 잊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모습이 보였을 때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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