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유키카

장르: 시티팝

분위기: 따뜻함, 해가 지는 여름의 저녁

앨범 리뷰

보통의 시티팝 노래들을 들을 때는 밤거리에 찬란한 도시의 불빛들이 일렁이는, 차가운 배경에 따뜻한 빛들이 모여 창문을 가득 채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유키카의 '서울 여자' 앨범 또한 시티팝 사운드에 유키카의 따뜻한 보컬이 어우러져 여느 시티팝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특히 더 햇살이 많은 시간대의 도시를 상상하게 한다.

분명 어떤 장르의 앨범이냐고 묻는다면 물론 단번에 "이건 시티팝 앨범!" 이라고 말할 것이지만... 수록되어 있는 곡들 하나하나를 들어보면 k팝, 한국 가요의 영향을 받은 트렌디한 사운드와 전개 또한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시티팝의 느낌은 저녁 10시 이후에 차가운 지하철, 버스에서의 창을 통해 밖에 있는 어두운 건물들의 빛을 바라보고, 그런 빛들에 시선을 빼앗기는 분위기라고 느낀다. 

그런데 유키카의 앨범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시티팝에 한국 가요의 느낌이 가미된 느낌이고 훌륭한 프로듀싱으로 이 앨범의 색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거기에 유키카의 따뜻한 보컬이 굉장히 잘 스며들어 앨범의 흐름을 이끌어가면서 여름에 해가 길어져 저녁에 해가 서서히 지면서 여전히 지하철, 버스 안까지 햇살이 전해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총평과 마무리

이번 '서울 여자'라는 앨범은 정말 이 앨범의 아티스트인 유키카를 봤을 때의 느낌이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 유키카를 처음 보게 된 곳은 유튜브의 한 채널의 영상이었는데, 일본 국적의 여자 가수가 한국말을 정말 잘하여 처음엔 신기하면서도 어색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유키카를 보면 볼수록 한국 문화를 그녀만의 스타일로 소화하고 표현하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앨범이 그랬다. 일본 시티팝 장르에 한국 가요의 스타일이 잘 어우러져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편하면서도 흥미로웠다. 곡과 곡 사이의 유기적인 면에서 조금 아쉬웠다고 할 수 있겠지만, 대신 수록된 곡들이 모두 매력적이었고 앨범 전체의 분위기도 유지되었기에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었다고 생각한다. 

유키카라는 아티스트 덕분에 이런 좋은 시티팝 앨범을 모국어로 들을 수 있었다. 이런 행운을 가져다 준, 타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

추천 트랙

#04. 네온 : 시티팝 + 중독적인 후렴구 (Yukika - NEON)

https://www.youtube.com/watch?v=Mm2PW9CZHJc&list=PL--OwUIb_kOKxLbdo4aOj7savrf6Zj8S-&index=5&t=0s

#07. 안아줘 : 유키카의 트렌디한 K-Pop (Yukika - pit-a-pet)

https://www.youtube.com/watch?v=RIKTYUWQOcs&list=PL--OwUIb_kOKxLbdo4aOj7savrf6Zj8S-&index=7

#08. 좋아하고 있어요 : 내가 뽑은 앨범 최고의 트랙  (Yukika - Cherries Jubiles)

https://www.youtube.com/watch?v=giOCueVDtfg&list=PL--OwUIb_kOKxLbdo4aOj7savrf6Zj8S-&inde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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